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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남용 前경남도의원(창원 가음정·성주동) |
4년의 세월이 흘렀다.
제12대 경상남도의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8년 동안 창원시의원과 경상남도의원으로 활동하며 지역과 도민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집행부를 견제하며,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부족함도 있었지만, 후회 없는 의정활동을 했다고 자부한다.
무엇보다 소중했던 것은 함께한 사람들이다.
선배·동료 의원들과 의회 사무처 직원, 전문위원실 공무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의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지역 발전을 위해 늘 애써주신 강기윤 전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창원 성산구 당원협의회 당원 여러분의 성원도 큰 힘이 되었다.
이제 바통은 새롭게 출범하는 제13대 경상남도의회로 넘어간다.
의회는 단순한 정치의 공간이 아니라 도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의 공간이어야 한다.
그렇기에 제13대 의회는 출발부터 원칙과 공정성을 기반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우선 전반기 의장단 구성은 통합과 협치의 정신 아래 이루어져야 한다.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자리는 개인의 영예가 아니라 도민을 위한 봉사의 자리이다. 특정 계파나 친소 관계가 아닌 경험과 전문성, 의정활동 성과를 기준으로 선출되어야 한다.
상임위원회 배정 또한 마찬가지다.
흔히 '노른자위 상임위원회'라고 불리는 곳에 경쟁이 집중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따라서 의원 개인의 선호보다 전문성과 적합성을 우선하는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각종 특별위원회, 결산 검사 위원 선임 역시 객관적이고 공정한 원칙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
의회 내 직책과 역할이 특정인에게 편중되거나 정치적 보상 수단으로 활용된다면 도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또한 의회의 본질은 회의장에 있다. 본회의와 상임위원회에 성실히 출석하고 적극적으로 발언하며 정책을 연구하는 것이 의원의 기본 책무다.
조례 발의 건수나 보도자료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깊이 있는 질문을 하고 얼마나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했는가이다.
여야 협치도 더욱 중요해졌다. 국민의힘이 다수당이지만 더불어민주당 역시 도민의 선택을 받은 소중한 구성원이다.
정쟁보다 정책을 우선하고, 갈등보다 협력을 통해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의회를 만들어야 한다.
아울러 확대의장단 회의 등 의회 운영체계도 더 체계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
주요 현안과 의회 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공식 창구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의원 간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줄이고 의회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최근 도입된 정책지원관 제도 역시 역할과 기능을 보다 명확히 해야 한다. 정책지원관은 특정 의원의 개인 비서가 아니라 의원의 정책 연구와 입법 활동을 지원하는 전문인력이다. 제도의 취지에 맞게 운영될 때 비로소 의회의 전문성과 정책 역량이 향상될 수 있다.
의원과 의회 사무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정기적인 교육도 확대되어야 한다. 지방자치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디지털 행정, 지방재정, 인구감소, 기후 위기 등 새로운 과제가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지속적인 학습과 역량 강화 없이는 전문 의회를 기대하기 어렵다.
의회는 도민의 신뢰 위에 존재한다.
제13대 경상남도의회가 초심을 잃지 않고, 자리보다 책임을 먼저 생각하며, 정쟁보다 정책을 우선하는 의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도민들은 의회를 지켜보고 있다.
제13대 경상남도의회가 도민에게 희망을 주는 의회, 일하는 의회, 품격 있는 의회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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