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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의 열린소리] 한반도에서 시작된 영원한 우정, 유엔군 참전의 날

기사승인 2026.07.24  09: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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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복지과

6·25전쟁은 남북 간의 비극이기도 하지만, 이 전쟁은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여러 나라가 함께 대응한 국제적 연대의 사례로 역사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76년 전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했을 때, 대한민국은 막 정부를 수립한 신생 국가였습니다. 이 신생국을 돕기 위해 당시 독립국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60개국이 나섰습니다. 16개국이 전투병을 파병하고, 6개국은 의료진을 보냈으며, 38개국은 물자와 재정을 지원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미국은 전체 참전 인원의 약 90%인 178만 9,000명의 병력을 파견하며 가장 큰 힘을 보탰습니다. 3만 6,000여 명의 전사자와 9만 2,0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거대한 희생을 치르며 대한민국을 지켜냈습니다. 이는 오늘날 굳건한 한미 혈맹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연대는 숫자만으로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가장 적은 병력을 보낸 참전국이었던 룩셈부르크는 약 100명의 병력을 파병했는데, 이들은 전사자와 부상자를 내면서도 끝까지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에티오피아가 유일하게 지상군인 ‘캉뉴 대대’를 파병했습니다. 남미에서는 콜롬비아가 보병뿐 아니라 해군 전력까지 지원하며 참전에 나섰습니다.

의료 지원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스웨덴, 인도, 덴마크, 노르웨이, 이탈리아, 서독에서 온 의료진은 전선의 부상병과 민간인을 치료했습니다. 이들의 활동은 이후 대한민국 의료 발전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정부가 7월 27일을 ‘유엔군 참전의 날’로 기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198만 유엔 참전용사는 이름도 낯설었던 나라를 위해 기꺼이 우정을 베풀어 주었습니다. 이들의 연대를 딛고 일어난 대한민국은 평화유지활동과 개발협력, 인도적 지원을 통해 그 우정을 세계와 다시 나누고 있습니다.

올해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의 주제는 '영원한 우정, 위대한 시작'입니다. 70여 년 전 한반도에서 시작된 우정을 다음 세대까지 이어가는 것이 유엔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가장 의미 있게 보답하는 길이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국가보훈부는 그 길을 잇는 든든한 가교가 되어 미래 세대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사코리아저널 webmaster@koreajn.co.kr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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