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동산’ 발달장애인 대상 함안 문화자원·전설을 'K-POP, 트롯댄스, 소고춤'으로 패러디하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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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깨비 음악리듬으로 함안 낙화 불꽃놀이를 상징하는 ‘소고춤’을 추는 모습 |
경남도, 경남문화예술진흥원 후원 2026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문화나눔터·多 주관···세대와 장르 가리지 않고 ‘춤 삼매경’에 푹 빠져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공장이 집중된 함안칠서공단 속에 위치한 ‘행복동산’.
유례없이 뜨거웠던 한 여름을 보내고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서늘한 날씨지만 아직 한낮의 뜨거운 열기는 ‘행복동산’ 발달장애인들 한명 한명에게 그대로 옮겨져 있었다.
17일 오후 2시, 한낮의 날씨처럼 여전히 가라앉지 않은 열기가 뿜어져 나오는 ‘행복동산’의 성인장애인들이 ‘신세대 K-POP댄스’부터, ‘중장년 트롯댄스‘와 ’어르신들의 소고춤‘까지 세대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춤 삼매경’에 푹 빠져 있었다.
경상남도,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하고, 문화나눔터·多(대표 정옥경)가 주관사로 선정돼 (사)경상남도장애인부모연대 함안군지회 주간보호센터 장애인을 대상으로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총 18회 운영하고있는 ‘2026년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리허설 현장이었다.
“함안 지역문화, 전통문화와 전설, 스토리텔링(불꽃낙화놀이와 도깨비 이야기), 체험성(장르별 댄스 퍼포먼스) 등의 교육적 장치로 장애인 맞춤형 문화예술교육 이야기를 풀어낸 리허설”이라는 게 강사분의 설명이다.
특히 문화취약지역인 군(郡)단위 지역에서, 더구나 장애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문화예술교육이나 향유 프로그램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인 현실에서 문화나눔터·多가 주목한 지점이 함안 지역 스토리다.
함안 지역 스토리 패러디의 소재는 함안의 ‘불꽃낙화놀이’와 ‘도깨비 전설’.
이 소재를 흥미 유발점으로 한 교육은 학령기를 지나 문화체험의 기회가 단절돼 문화취약계층에 놓여 있는 성인발달장애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놀이와 융합 문화예술교육으로 추진하고 있다.
성인발달장애인들이 모여 있는 이곳 ‘행복동산(함안지역 장애인주간보호센터)’의 교육참여자 구성은 20~60대로 다양한 연령대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들의 다양한 연령대를 고려한 눈맞춤 교육 프로그램은 20~30대에게 인기 있는 ‘K-POP댄스’, 40~50대가 선호하는 ‘트롯댄스’, 60대의 가억에 남아있는 ‘소고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물론 이 지점에서 이야기의 핵심 가치는 취약계층인 장애인의 문화예술 향유복지 의미와 연계된 ‘나눔, 공감, 약자에 대한 이해, 공동체 가치’라는 목표가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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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부가 기가 막혀의 자유로운 움직임의 ‘K-pop댄스’ 모습. |
이 교육에 참여한 성인발달장애인들은 순서를 잊어버려도, 춤을 잘 못 춰도, 웃음이 나오도록 교육적 장치를 마련한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기능을 중점적으로 표현하는 댄스는 일반 전문예술인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정형화된 장르’가 대표적이다.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등 순수기초댄스 장르와 밸리, 라틴댄스 등 실용장르들.
이같은 장르의 춤은 기능 습득 위주로 구성되어 장애인들의 시각에서 보면 쉽게 지루해하는 측면이 있다.
따라서 이번 교육은 장애인들이 동작과 안무에 어려워하거나 지루해하지 않도록 함안 지역의 이야기를 다양한 장르의 춤 동작으로 쉽게 체득할 수 있는 ‘K-POP댄스, 트롯댄스, 소고춤’으로 접목한 지점이 특이하다.
장애인들의 자발적 의견으로 선곡된 노래에 이어 펼쳐질 댄스 퍼포먼스는 ‘흥부가 기가 막혀’(육각수), ‘도깨비’(전범선과 양반들), ‘트롯노래 메들리(한잔해 등 3곡)’로 구성되어 있다.
문화나눔터·多 정옥경 대표는 “참여 대상자가 대부분 성인발달장애인인 만큼 인지능력과 신체 여건을 고려해 움직임이 수월하도록 안무를 구성했다"면서 "단순한 기능 위주의 댄스 수업에서 벗어나 장애인들이 ‘도깨비 놀부’ 팀과 ‘제비 흥부’ 팀으로 나눠 스스로 우리 지역 이야기를 찾고, 그동안 살아왔던 우리 지역 이야기를 춤으로 패러디하고 접목하는 재미를 더한 프로그램”이라고 수요자 맞춤형 교육을 강조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