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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열전] 진해 바다서 창원의 미래를 열다···진해구 웅동2동

기사승인 2020.11.05  19: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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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로‧허황옥 전설, 이순신 승전의 역사 전해 내려와

[‘창원열전’은 창원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창원시 읍면동을 소개하는 프로젝트다. 이번에는 진해구 웅동2동을 찾았다.]

진해구 용원앞바다에서 볼 수 있는 망산도. 1988년부터 경상남도가 기념물 제89호로 지정해 관리했으며, 2007년 행정구역 조정에 따라 부산광역시로 편입됐다.

 이제는 진해신항으로 동북아 물류중심지 꿈꾸며 더 큰 미래 준비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창원시 진해구는 바다를 빼놓고 논할 수 없는 지역이다.
진압할 진(鎭), 바다 해(海)로 풀이되는 이름에서부터 바다에 얽힌 역사가 숨어 있다.

일제강점기 일본은 대륙 진출의 야욕을 이루기 위한 전진기지로 진해를 선택했고, 당시 웅천이던 지명이 진해로 바뀌었다.
이후 일본이 패망한 뒤에도 우리 해군이 주둔하며 진해는 해군 도시가 되었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진해의 역사다.

안골포굴강과 안골포의 모습. 사방이 낮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내륙으로 깊이 들어온 지형이라 숨기 좋았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진해의 최동단, 웅동2동에도 다채로운 바다의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우리나라 최초의 공식적인 국제결혼으로 알려진 가야국 김수로왕과 비 허황옥의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삼국유사에는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였던 허황옥이 김수로왕을 만나기 위해 붉은 돛을 단 돌배를 타고 용원 앞바다 망산도에 도착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망산도 옆의 유주암은 허황옥이 타고 온 돌배가 뒤집어진 것이라고 한다.

안골왜성은 임진왜란 시 왜군이 쌓은 성으로, 일본 수군의 본거지였다.

임진왜란 때는 웅동2동 일대에서 격렬한 해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웅동2동 서쪽, 원형으로 움푹하게 들어간 모양의 안골포는 이순신 장군이 왜수군 함대 42척을 격멸한 안골포해전이 펼쳐진 곳이다.

그 인근에는 배의 수리와 보수, 군사물자 하역 등을 목적으로 1462년에 축조된 안골포굴강이 잘 보존되어 있다.
또 웅천왜성과 함께 중요한 방어체계 역할을 했던 안골왜성도 볼 수 있다.

용원어시장은 어시장과 공판장이 함께 있어 신선한 회를 맛볼 수 있다.

이렇게 바다를 낀 지리적 요인으로 역동적인 역사를 이어온 웅동2동이 최근 또 한 번 꿈틀대고 있다.
진해신항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진해신항은 총공사비가 12조 원에 달하는 경남 최대 국책사업이다.
2040년 완공되면 신항과 그 배후물류단지를 통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창원국가산업단지와 연계돼 제조업의 활성화, 나아가 동북아 물류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항배후단지에 건설된 아파트단지.

지금도 웅동2동의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보면 물류 컨테이너가 블록처럼 쌓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옆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용원어시장의 푸근한 풍경과 사뭇 대조적이다.

신항 사업이 추진됨에 따라 웅동2동 인구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현재 3만 8,000명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다. 외국인까지 더하면 4만 명이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진해구 전체 인구의 20%에 달하는 숫자다.
인구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학교와 민원센터, 용원국민체육센터와 물놀이장 등의 기반시설도 갖춰지고 있다.

이렇듯 웅동2동은 바다의 역사를 품고, 더 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산업화 시대에 창원이 국가경제를 견인했던 것처럼 동북아 물류중심지로 또 한 번의 영광을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항배후단지에 쌓여 있는 물류 컨테이너.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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