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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다 아니다"···김건희, 첫 특검 조사서 혐의 부인

기사승인 2025.08.06  23: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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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석 약 11시간 조사 마치고 귀가···추가 소환 검토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출석땐 "아무것도 아닌 사람인데 죄송"···귀갓길 묵묵부답
도이치 통화 녹음 제시에도 관여 부인···"목걸이는 진품 아닌 모친 선물용"

[시사코리아저널=김연학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자신의 여러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로 출석해 11시간 가까이 대면조사를 받았다.

수사 대상 혐의가 방대한 데다, 김 여사가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 만큼 특검팀은 조만간 그를 다시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6일 오후 8시 56분께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나왔다. 오전 10시 11분께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한 후 10시간 45분만이다.

김 여사는 건물 1층에 마련된 취재진 포토라인을 별다른 발언 없이 지나쳤다. "조사에서 어떤 점을 주로 소명했나" 등 취재진 질문이 이어졌으나 답하지 않았다.

동행한 최지우 변호사는 김 여사 건강이 매우 안 좋으니 자제를 부탁한다며 취재진을 만류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후 김 여사는 건물 바깥에서 대기 중인 경호차에 타 귀갓길에 올랐다.

앞서 오전에 특검팀에 출석할 때는 취재진 앞에서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수사 잘 받고 나오겠습니다"라고 말한 후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위반 및 뇌물수수), 건진법사 청탁 의혹(알선수재) 순으로 김 여사에게 캐물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외에도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착용한 고가 목걸이를 재산 신고 내역에서 뺀 혐의, 윤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토론회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에 관해서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5개 혐의는 김 여사의 출석요구서에도 적시됐었다.

김 여사는 진술을 거부하지는 않았으나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특검팀은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인지한 정황이 담긴 육성 통화녹음 파일을 제시하며 캐물었지만, 김 여사는 주가조작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 서울고검이 미래에셋증권 측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이 파일에는 김 여사와 미래에셋증권 계좌 담당 직원 간의 약 3년간 통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김 여사가 '계좌 관리자 측에 40%의 수익을 주기로 했다'는 내용의 육성도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여사는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는 진품이 아니라 15년쯤 전 모친에게 선물한 모조품이며, 순방 때 이를 빌려서 착용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실제 조사는 오전 10시 23분부터 오후 5시 46분까지 7시간 23분가량 이뤄졌다. 오전에 1차례 10분간, 오후에 3차례 총 50분간 휴식 시간을 가졌다.

오전 11시 59분부터 오후 1시까지 이어진 점심시간에 김 여사는 미리 준비한 도시락을 먹었다. 오후 조사 이후에는 귀가할 때까지 이날 신문 내용이 기록된 조서를 열람했다.

특검팀 측에선 부장검사급 인력과 속기사가, 김 여사 측에선 유정화·채명성·최지우 변호사가 조사실에 들어갔다. 김 여사와 민중기 특검 간 별도 '티타임'은 없었다.

신문 과정에서 수사팀은 김 여사를 '피의자'로 호칭했다.

일각에선 이날 오후 9시 이후 심야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으나 특검에서 김 여사 측에 제안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심야 조사를 하려면 당사자 동의가 필요하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 내용을 토대로 김 여사의 신병 처리 방향을 검토할 계획이다.

조사 대상 혐의가 방대하고 김 여사가 이를 대부분 부인하는 만큼 김 여사를 다시 소환해 2차 대면조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거 인멸 우려가 커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김연학 기자 dusgkr0808@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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