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화꽃 사이로 직박구리, 동박새 등 텃새 활동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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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박새 |
벌·나비 없는 이른 봄, 새들이 매화 수분 돕는 ‘아름다운 공생’ 이어져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 사진제공/최종수 생태사진가] 창원 주남저수지에 완연한 봄기운이 감돌고 있다.
만물의 잠을 깨우는 경칩(驚蟄)이 지나면서 저수지를 가득 메웠던 겨울 철새들이 대부분 번식지로 이동한 가운데, 그 빈자리를 매화꽃과 우리나라 텃새들이 향기롭게 채우고 있다.
현재 주남저수지에는 큰기러기와 쇠기러기 등 일부 늦깎이 겨울 철새들만이 남아 북상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반면, 지난주부터 꽃망울을 터뜨린 매화나무 주변은 새로운 활기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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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박구리 |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매화와 새들의 ‘공생 관계’다.
아직 벌과 나비 같은 수정 매개 곤충이 활동하기 이른 시기여서 매화의 수분(受粉)은 직박구리와 동박새가 도맡고 있다.
새들은 매화로부터 달콤한 꿀을 제공받고, 매화는 새들의 부리를 통해 가루받이를 하며 열매를 맺을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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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새 |
매화나무를 찾는 손님은 이뿐만이 아니다.
겨울 철새가 떠난 자리에는 참새, 박새, 딱새, 노랑턱멧새, 검은이마직박구리 등 우리 곁을 지키는 텃새들이 모여들어 봄의 생명력을 전하고 있다.
주남환경학교 관계자는 “겨울 철새의 웅장한 군무는 끝이 났지만, 이제는 매화꽃 사이를 오가는 작은 텃새들의 아기자기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시기”라며 “매화와 새들이 전하는 봄소식을 통해 자연의 신비로운 공생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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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랑턱멧새 암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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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랑턱멧새 수컷 |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