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5년까지 항만 생산성 30%↑···2조5천억원 AI 항만 시장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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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 /연합뉴스 자료사진 |
배후단지에 데이터센터 구축···광양항에 '첨단항만기술원' 추진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정부가 국가 경제의 핵심 기반 시설인 항만에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을 구현해 항만을 하나의 거대한 로봇으로 탈바꿈시킨다.
우리나라 수출입 물량의 99.7%를 처리하는 핵심 인프라에 피지컬 AI 기술을 본격 도입해 생산성과 국제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피지컬 AI 항만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무인이송장비(AGV)와 크레인 등 하역 장비가 주변 상황을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해 자율적으로 작업하게 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컨테이너 고정 장치를 체결·해체하거나, 선박이 항만에 접안·이안할 때 정박용 줄을 부두에 묶고 푸는 등의 고위험 작업도 무인화해 안전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로 했다.
나아가 AI가 항만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전체 작업을 최적화하는 항만 운영 시스템을 개발하고, AI 학습에 활용될 장비·물류 데이터의 관리체계도 정비한다.
공두표 해수부 항만국장은 "항만은 크레인, 무인이송차량 등 장비의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작업이 집약된 공간이고, 인근의 배후 산업 공간과 유기적 연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피지컬 AI 기술을 검증하고 구현할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정부는 2032년 완료를 목표로 하는 진해신항 1단계를 '피지컬 AI 항만 선도 모델'로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조5천억원 규모의 AI 항만 기술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항만 배후단지에는 데이터 관리와 AI 학습을 위한 '항만 특화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검토해 배후단지를 피지컬 AI 기술 실증·확산·산업화의 거점으로 만든다.
진해신항 배후단지에는 조선·방산·항만 장비 등 제조 기업을 유치해 '융합 PAX(Port AX) 클러스터' 조성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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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양항 |
광양항에는 피지컬 AI 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을 지원하는 가칭 '첨단항만기술원' 건립을 추진하고, 광양항 테스트베드를 기술 실증 거점으로 활용한다.
정부는 이번 피지컬 AI 기술 도입으로 2035년까지 항만 생산성을 30%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나아가 항만 분야 AI 전환(AX)을 위한 'AX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항만 기술 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항만기술산업법 등 관련 법제도 정비해 피지컬 AI 항만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한다.
정부는 국내 대표 항만인 부산항 물동량이 2002년 세계 3위에서 지금은 7위로 떨어지고, 선박과 항만 간 시간당 컨테이너 이동 횟수도 싱가포르에 뒤처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피지컬 AI를 통해 정체된 항만 경쟁력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포석이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아직 세계적으로 피지컬 AI 항만에 대한 뚜렷한 선도 모델이 없는 지금이 제조업과 AI 분야 모두에서 강점을 지닌 우리나라가 기술과 시장을 선점할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