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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 구만면서 농민 애환 담긴 '제6회 9마이4발 문화축제' 열려

기사승인 2026.09.18  0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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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 농민들의 애환 담긴 '구마이 사발' 전통 계승 

'제6회 9마이4발 문화축제'가 16일 경남 고성군 구만면 수로요 보천도예창조학교에서 열렸다 사진은 구마이사발 창극 공연에서 도공이 물래작업을 재현하는 모습.

밥 더 많이 담아달라는 의미서 막사발 크게 만들었던 것에 유래
94세 어르신들께 구마이 그릇 세트 증정···마을 특산품 부스도 운영
큼지막한 구마이사발에 꽁보리밥과 산채나물 비벼먹는 정취 '인기 만점'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경남 고성지역에서 밥을 더 많이 담아달라는 의미에서 막사발을 크게 만들었던 것에 유래한 '구만 사발'의 전통을 계승하는 축제가 열렸다.

'제6회 9마이 4발 문화축제'가 16일 경남 고성군 구만면 농촌중심지활력센터 · 수로요 보천도예창조학교에서 열렸다. 
'구마이 사발 축제'는 2021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6년째 이어가고 있다.

고성군이 주최하고 수로요 보천도예창조학교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지역 주민들을 비롯해 고성군 관계자, 군의회 의원들, 문화예술인 등 300여명이 참여했다.

'제6회 9마이4발 문화축제'가 16일 경남 고성군 구만면 수로요 보천도예창조학교에서 열렸다

행사는 사전 행사로 지방가수의 공연을 시작으로 △구마이사발 시낭송(한국문인협회 백영현 고성지부장) △구마이사발 창극 공연 △하학열 고성군수 · 정영환 고성군의회 의장 축사 △94세 어르신, 9월 4일 출생자에게 구마이그릇세트 증정 △이위준 수로요 보천도예창조학교 대표(경상남도 도자기 명장) 인사말 순으로 이어졌다.

축제장엔 구만면 각 마을의 특산품 부스가 설치 · 운영됐다. 

이날 도예창조학교 실습실에서는 △구만초등학교 전교생의 백토로 구마이그릇 만들기 체험 △나만의 구마이사발 만들기 물레체험 △구마이사발 청화 드로잉 체험이 진행됐다.

축제의 마지막으로 진행된 꽁보리 비빔밥 체험 모습

축제의 마무리는 큼지막한 구마이사발에 꽁보리밥과 산채나물을 담아 비벼 먹으며 옛 정취를 되살리는 식사시간이 마치 마을 잔치를 연상케 했다.
꽁보리밥을 담아 먹은 구마이사발은 씻지 않은 상태에서 참석자들에게 선물로 제공됐다.

하학열 고성군수가 '제6회 9마이4발 문화축제'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하학열 고성군수는 이날 축사에서 "구마이 사발과 고성농요 등은 고성지역 우리 조상들의 문화를 되살리는 중요한 가치다"면서 "이를 전승하는 교육에도 힘을 모아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 군수는 이어 "우리의 맥을 계속 이어 주시는 이위준 명장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우리 고성지역 전통과 역사가 깊은 구만사발을 보면서 생활상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정영환 고성군의회 의장이 '제6회 9마이4발 문화축제'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고성군의회 정영환 의장은 "오늘 축제는 구마이사발 식문화를 재현하는 것이어서 중요하다"면서 "배고픈 시절 고성지역의 넉넉한 민심을 나누던 '구마이 큰사발'의 전통이 이렇게 멋진 축제로 승화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운기 고성문화원장도 "구만의 흙과 도공의 기술이 보합된 구마이 사발은 그냥 도자기가 아닌 조선 백자의 그 자체다"면서 "오늘 넉넉한 민심을 보여주는 큰사발 그릇을 둘러보는 자리가 아니라 살아있는 문화거버넌스를 확인하는 자리여서 구마이 사발 가치가 널리 알려져 고성의 품격으로 자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위준 경남 도자기 명장이 '제6회 9마이4발 문화축제'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날 문화축제를 주관한 이위준 경남 도자기명장은 "오늘 이 자리에 구만면의 이장님들과 면민들이 거의 참석해 너무 좋다"면서 "이 축제는 유흥축제가 아닌, 세계 유일의 구만면민만의 경남 고성 · 우리나라의 축제다"고 규정했다.

이어 "구마이 큰사발이 이제는 단순한 역사와 문화가 아니라 함께 참여하고 체험하며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으로 자긍심을 가지는 지역문화 축제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마이사발은?

'제6회 9마이4발 문화축제' 마지막 순서인 사발에 꽁보리비빔밥을 비벼먹는 식사체험에서 참가자들이 구마니 큰사발을 고르고 있다. 주최측은 비빔밥을 비벼 먹은 큰사발을 선물로 제공했다.

구마이사발. 정확히 말하면 '구만사발'이다.

'구마이사발'은 경남 고성군 구만면에서 유래된 조선의 백자사발 '구만사발'을 지역민들이 쓰는 사투리 발음으로 '구마이사발'이라고 불린다.

'구만사발'은 보통의 조선시대 막사발(직경 12cm 내외) 밥그릇 보다 크다(직경 20cm내외).

구만사발의 크기가 보통 사발보다 큰 이유는, 사발의 크기에 따라 밥을 담는 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농민들이 밥을 많이 먹기 위해 사발을 크게 만들어 달라고 해 도공들이 이곳 지역민들이 쓰는 사발은 크게 만들었다는 유래가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경남 고성군 구만면은 적석산과 필두봉의 정기가 응집된 곳으로, 양질의 고령토(백자토)가 출토되면서 조선시대 도공들이 이곳에서 가마터를 조성해 백자사발 등을 만들었다고 한다.

◈ '제6회 9마이4발 문화축제' 화보

'9마이4발 문화축제' 참석자들에게 전통차를 제공하고 있다.
'9마이4발 문화축제'에 전시된 옛 출토 도자기가 전시돼 있다.
'9마이4발 문화축제'에 수강생들의 작품도 전시했다.
'9마이4발 문화축제' 개회식에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9마이4발 문화축제' 식전 행사에서 지방 가수가 흥겨운 노래를 선사하고 있다.
'9마이4발 문화축제' 식전 공연에서 참석자들이 손을 흔들며 흥겨워 하고 있다.
'9마이4발 문화축제'에서 지역 농특산품을 판매하고 있다.
'9마이4발 문화축제'에 서 구마니사발에 대한 시낭송을 하고 있다.
'9마이4발 문화축제'에 서 구마니사발에 대한 시낭송을 하고 있다.
'9마이4발 문화축제'에서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9마이4발 문화축제'에서 구마니사발에 대해 구전으로 내려오고 있는 창극을 하고 있다.
'9마이4발 문화축제'에서 이위준 경남 도자기명장이 94세 어르신에게 밥그릇세트를 선물하고 있다.
'9마이4발 문화축제' 마지막 순서인 꽁보리밥 비벼먹기 행사장이 많은 인기를 끌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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