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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도 '창원시민의 소리 나들이' 막지 못했다

기사승인 2020.07.03  1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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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 10주년 '창원시와 시사코리아저널이 함께하는 신나는~소리 나들이' 공연

통합 창원시 출범 10주년을 맞아 창원시가 주최하고 시사코리아저널이 주관한 '창원시와 시사코리아저널이 함께하는 신나는~소리 나들이' 공연이 성산아트홀에서 경남타악연구소 드림비트의 신나는 난타로 막을 열고 있다.

성산아트홀서 우리 소리와 가락 · 춤사위 · 가요가 어우러지면서 ‘황홀경’

[시사코리아저널=김희영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1년의 절반을 위축된 생활을 하던 창원의 여름밤이 모처럼 우리 소리와 가락, 춤사위, 가요가 어우러지면서 황홀경 속에 빠져들었다.

2일 오후 7시 창원시 의창구 중앙대로에 있는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

30대 주부에서부터 70~80대에 이르기까지 400여 명의 관객들이 공연장에 울려 퍼지는 우리소리와 하나 된 몸짓에 넋이 나가 있었다.

통합 창원시 출범 10주년을 맞아 창원시가 주최하고 시사코리아저널(대표이사 이환수)이 주관한 '창원시와 시사코리아저널이 함께하는 신나는~소리 나들이'가 공연되고 있었던 것이다.

한국연예협회 황서연 마산지부장이 이끄는 색소폰 팀이 옛 학생 교복을 입고 섹소폰 연주를 하고 있다. 가운데는 특별출연한 광도스님.

보통 국악과 고전무용 하면 고리타분하고 노인들이나 좋아하는 음악과 춤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날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부모들을 모시고 나온 청년층들도 군데군데 보였고, 40~50대 중년층들이 많이 눈에 띄어 국악을 좋아하고 관심을 갖는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현상을 볼 수 있었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관객을 400명으로 제한, 의자 띄어 앉기를 실시해 같이 온 가족이나 친구들이 옆자리에 같이 앉아 담소를 나눌 수는 없었지만,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지키려는 성숙한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입장에서부터 발열체크 및 문진표 작성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소홀함이 없이 동참하는 분위기였다.

이날 공연은 경남타악연구소 드림비트의 신나는 난타로 막을 열었다.

통합 창원시의 10년을 축하하는 의미의 박진감 넘치는 난타 공연은 10인조 '드림비트'가 △타악퍼포먼스(페르시아의 왕자 OST) △퓨전 타악퍼포먼스 △난타(사랑의 재개발)를 선보여 시작부터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국악인 오정해 씨가 사회를 보고 있다.

이어 이날 사회를 맡은 서편제로 널리 알려진 소리꾼 오정해 씨는 구성진 사투리를 섞어가며 통합 10년을 맞은 창원시민의 자긍심을 일깨우는 맛깔나는 맨트로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국악인 오정해 씨는 매년 7월이면 열리는 통합시 기념 축하공연에 자주 출연했었다.

오정해 씨는 “벌써 10년을 맞은 통합 창원시의 이같은 행사가 계속 이어져 화합과 융성의 기운을 북돋웠으면 한다”는 기원을 전하기도 했다.

오정해 국악인은 곧 바로 △너영나영 △배 띄워라 △박타령을 부르는 과정에서 추임새와 율동까지 리드하며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이어 한국연예협회 황서연 마산지부장이 이끄는 색소폰 팀(황서연, 박기선, 윤한영, 김미점, 안미경, 서해진)이 특별출연한 광도스님과 함께 △사랑의 트위스트 △나는 행복한 사람 △울릉도 트위스트를 연주해 흥겨우면서도 독특한 색소폰만의 음색속에 빠져들게 했다.

옛날 남녀 학생교복을 입고 나와 섹소폰을 연주하는 모습은 관객들을 옛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초대가수 조유정(왔구나, 꽃미남은 아니지만)과 김준서(사랑은 나이가 없다, 딱 백년만)가 나와 개성있는 그들만의 트롯 가요를 선사했다.

송선옥 무용단이 한량무를 선보이고 있다.

6명이 출연한 송선옥 무용단은 이어진 공연에서 한량무를 구성진 가락으로 수놓았다.

사쁜사쁜 밟아 나가는 버선 발끝에서부터 손끝으로 이어지는 춤사위에서 '우리 춤이 이렇게 아름다운 지'를 새삼 깨닫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관객들은 저도 모르게 어깨춤으로 화답했다.

창원 출신 국악인으로서 대중가요와 퓨전 활동으로 변신한 백지원 (사)지원전통예술문화진흥원 이사장은 자신의 노래인 '내이름은 아줌마'와 가요메들리를 불러, 국악인이 아닌 가수로써의 면모를 새롭게 선보이며 많은 호응을 얻었다.

국악인 출신 백지원 씨가 자신의 노래인 '내이름은 아줌마'를 열창하고 있다.

초대가수 정채라도 자신의 노래인 △인생은 소풍처럼과 △좋은걸 어떡해를 들려줬다.

미니 대금으로 불리는 장금 합주는 우리 악기 선율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됐다.

장금은 우리나라 국악기로 조철현 대금 준보유자가 개발한 악기로, 민요와 가요 등 여러장르를 연주할 수 있는데 △과수원길 △등대지기 △홀로아리랑을 연주하면서 색다른 음색을 느끼게 했다.

이날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백지원 국악원 단원 9명이 예쁜 한복을 입고 나와 목소리를 모은 민요로 대미를 장식했다.

△성주풀이 △함양양잠가 △진도아리랑으로 이어진 우리 가락은 공연을 끝내는 아쉬움을 남게 했다.

백지원 국악원 단원 9명이 예쁜 한복을 입고 나와 목소리를 모은 민요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한 시민(55, 창원시 사림동)은 "코로나로 인해 공연도 거의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뜻깊은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너무 좋았다"면서 "요즘 트로트가 대세지만, 우리 가락을 들을 수 있는 기회도 자주 마련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날 허성무 창원시장은 축사를 통해 "창원시 통합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여러 행사 중에 특히 우리 민족의 애환과 혼이 담긴 전통 국악공연은 시민들에게 긍정적이고 역동적인 에너지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쉼 없이 달려온 시민들이 이 자리를 통해 기쁨을 함께 하고 화합하는 축제의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날 공연을 주관한 시사코리아저널 이환수 대표는 "비록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거리두기로 인해 객석을 축소해 많은 시민들이 함께하지 못했지만, 통합 10주년을 자축하고 행동감 넘치는 창원시의 기운을 느꼈으면 한다"면서 "내년에는 더 풍성한 공연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초대가수 조유정이 자신의 노래인 '왔구나'를 열창하고 있다.
초대가수 김준서가 자신의 '사랑은 나이가 없다'를 부르고 있다.
초대가수 정채라 씨가 '인생은 소풍처럼'을 부르고 있다.
조철현 대금 준보유자를 중심으로 장금 합주를 하고 있다.
'창원시와 시사코리아저널이 함께하는 신나는~소리 나들이' 공연에 출연한 출연진이 모두 나와 인사하는 커튼콜을 하고 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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