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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된 미국 조선업···"한국이 바로잡을 수 있다"

기사승인 2025.10.22  14: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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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CNN 방송, 거제 · 울산 조선소 르포 통해 진단

한미관세협상 마스가(MASGA) 모자

"한국 조선사들이 원활하게 배를 만들어내는 비결은 숙련된 인력과 원활한 물류가 핵심"
"미 해군 함정을 한국서 건조하려면 미 의회와 트럼프 행정부가 해당 법률 개정해야"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한국 조선업이 '엉망'으로 추락한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을까.

미국 방송은 그 정답을 한국에서 찾았다.

한화오션의 거제 조선소와 HD현대중공업의 울산 조선소 경영진은 지난달 이곳을 찾은 미국 CNN방송 기자에게 기회만 주어진다면 이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CNN은 한국의 조선소를 둘러본 뒤 미국의 조선업 부흥을 위해 한국과 미국이 협력하는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미래를 진단했다.

21일(현지시간) CNN 온라인판에 따르면 두 조선소 관계자들은 중국의 해군력 급부상으로 위기에 직면한 미 해군과 미사일 장착 구축함, 소형 구축함, 잠수함 등의 건조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군함의 건조와 수리에도 어려움을 겪을 만큼 조선업이 쇠락한 상황이다.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은 지난 6월 하원 청문회에서 미국 조선업에 대해 "우리의 모든 프로그램이 엉망진창"이라며 "가장 잘 진행되는 것조차 기한을 6개월, 예산은 57%를 넘겼다"라고 지적했다.

반면에 한국은 배를 기한에 맞춰 예산을 초과하지도 않고 만들어 낸다고 CNN은 전했다.

한국 조선사들이 원활하게 배를 만들어내는 비결로는 숙련된 인력과 원활한 물류가 핵심으로 꼽혔다.

CNN은 HD현대중공업의 3만2천여명의 임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6년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살바토레 R. 메르코글리아노 미국 캠벨대 교수는 한국 조선소가 군함과 상선을 모두 건조하는 점이 강점이라면서 이를 통해 "조선소 내 핵심 인력을 유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공급망 역시 유리한 조건으로 분석된다. 
한국은 미국에 비하면 소규모 국가로, 중공업 분야는 거의 남부에 집중돼 있어 조선소가 필요로 하는 부품과 자재를 인근에서 모두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한국 조선소의 효율성도 주목할 만하다고 CNN은 짚었다.

CNN은 "조선소는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지만 모두 긴밀히 협력해 움직인다"면서 "현장에서는 그 가운데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마스가' 프로젝트 성공의 관건은 한국에서 미국 군함의 건조가 가능할지 여부에 달렸다고 CNN은 평가했다.

현재 한국 조선소에서 미국 군함의 수리는 가능하지만 미국 법에 따라 건조는 할 수 없다.

미국의 법은 국가 안보와 조선업 보호를 이유로 미 해군이 동맹국을 포함한 외국에서 건조된 함정을 구매하거나 다른 국가에서 미군 함정을 건조하는 것을 막고 있다.

CNN은 미 해군 함정을 한국에서 건조하려면 미 의회와 트럼프 행정부가 해당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면서 비자 문제도 원활하게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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