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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충북 컷오프 후폭풍···김영환 반발 속 김수민도 경선 요청

기사승인 2026.03.18  17: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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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예비후보들 선거운동 중단 선언···충북 의원들, 장동혁 찾아 "경선해야"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본인을 공천 배제 결정한 것, 경찰이 금전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지사 "서울남부지법에 컷오프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 접수"

[시사코리아저널=이희내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김영환 현 충북도지사를 컷오프(공천배제)한 지 사흘째인 18일 김 지사가 격렬히 반발하는 가운데 다른 충북 예비후보들도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공관위는 전날 부산시장 공천에서 박형준 현 시장을 컷오프하고 초선 주진우 의원을 단수 공천하는 방안을 추진하다 논란이 확산되자 한발 물러나 '양자 경선'으로 선회한 바 있다. 이젠 충북에서 컷오프 논란이 한층 격화한 양상이다.

김 지사는 전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한 데 이어 이날도 국회 소통관을 찾아 "어제 서울남부지법에 컷오프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접수했다"며 "당이 잘못된 결정을 철회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진행된 충북도지사 후보 추가 접수에 김수민 전 의원이 홀로 등록한 것을 두고 "배신의 정치"라고 맹비난했다.

김 지사는 "김 전 의원은 제 병원을 인테리어하던 학생이었는데 국민의당 국회의원이 되는 과정에 제가 기여했고, 충북 정무부지사로도 임명했다"며 "그런데 제 동의 없이는 등록하지 않겠다더니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추후 무소속 출마나 탈당을 고려하냐는 질문에는 "그러고 싶지 않은 심정"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충북에서 이렇게 되면 단언컨대 충청남도, 대전, 세종 선거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당 지도부가 지역정서를 고려해 '리셋'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관위가 사실상 김 전 의원의 전략공천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충북도 예비후보들도 반발했다.

조길형 전 충주시장은 전날 밤 "공천 신청을 취소하고 당 소속으로 등록한 예비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밝혔고, 윤희근 전 경찰청장도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전략공천설의 중심에 선 김 전 의원마저 경선을 요청했다. 그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충북지사 후보는 경선을 통해 결정해달라"며 "당의 결정을 수용하고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충북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박덕흠(오른쪽)·엄태영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충북도지사 공천과 관련해 장동혁 대표와 면담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충북에 지역구를 둔 4선 중진 박덕흠 의원과 재선 엄태영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장동혁 대표를 면담하고 충북도지사 후보 경선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전략공천하지 말고 경선해서 승자가 후보자가 되도록 하자고 건의했다"며 "지금처럼 하면 가뜩이나 어려운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엄 의원은 "어제 추가 공모에 등록한 후보가 있는데, 그로 인해 오해가 있다는 걸 (당 대표) 본인도 인지하고 있더라"며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서는 경선 쪽으로 가야 한다고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충남 보령·서천이 지역구인 장 대표는 이들의 건의를 "무겁게 받아들이는 입장이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이어 충북도지사 출마설이 돌았지만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이종배 의원도 따로 장 대표와 만나 "충북 민심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뜻을 전달했다.

전날 부산시장 공천을 두고도 부산 지역 의원들이 장 대표를 긴급 면담하고 지도부가 나서 우려를 표한 뒤, 단수공천이 검토되던 주 의원 본인이 직접 "경선을 해달라"고 요청해 공관위가 수용한 바 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공천을 둘러싼 충청 지역 갈등을 인지하고 있지만 별도로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든 걸 하나하나 대응하지는 않겠다"며 "조길형 전 시장님에 대해서는 굉장히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충북 의원들이 장 대표에게 경선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다 열어놓고 보겠다"고 답했다.

이희내 기자 dlgmlso@dju.kr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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