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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맞자니 불안···안 맞자니 찜찜"

기사승인 2020.10.22  1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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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서 접종 70대 등 잇따라 사망···이틀새 3명 확인

백신 접종 연기·포기 속출···보건소 등 긴 줄 없어지고 한산한 분위기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이 찬바람이 불면서 독감에 대한 불안감까지 엄습하고 있다.
따라서 독감 예방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최근 독감 백신 접종 후 숨진 사례가 잇따르자 시민들이 접종 여부를 놓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특히 사망자가 나온 지역에서는 접종자나 예정자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마디로 "맞자니 불안하고, 안 맞자니 찜찜하다"는 분위기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22일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22일 오후 4시 기준)를 발표, 공식적으로 총 25건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독감백신과 사망의 직접적 연관성이 있는지를 분석중으로, 현재까지는 직접적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공식 발표 이후에도 경남 통영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전국적으로 백신접종후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 이날 오후 10시 현재 2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22일 보건소나 병·의원 등에는 안전성이나 증상, 백신 제품명을 문의하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으며 일부는 접종을 포기하거나 미뤄 병원 등의 대기자가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다.

경남에 사는 A(72)씨는 오는 27일 오전 동네 의원에서 백신을 접종하려 했으나 생각이 바뀌었다.
지난주 백신 품귀 현상이라는 뉴스를 접하고 접종 못 할까 봐 걱정했지만, 이젠 오히려 접종이 불안한 데다 자녀들도 미루라고 권하기 때문이다.

A씨는 "독감에 걸려도 진료를 받으면 회복할 수 있으니 지금은 불안을 안고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려 한다"며 "이번 겨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함께 독감도 조심하면서 넘어갈까 한다"고 밝혔다.

경남 창원 B(30)씨도 "부모님께 이번에는 백신을 맞지 말라고 권했다"며 "코로나19에 독감 백신까지 말썽이니 불안감이 크다"고 걱정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평소 같았으면 독감 백신을 맞으려고 기다리는 줄이 보건소 밖까지 이어져 있을 테지만 지금은 대기 줄이 없었다.

경남지역 한 가족보건의원 관계자도 "전날까지 백신을 접종하려는 줄이 길게 늘어져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했지만, 오늘은 방문자가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한편 경남에서는 창원 70대 독감백신 접종자 2명에 이어 통영에서도 백신을 맞은 70대가 22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로써 경남에서만 이틀 사이에 독감백신 접종 70대 사망자만 3명이 나왔다.

경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5분께 통영시 한 목욕탕 온탕에서 C(7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C씨는 지난 20일 오전 10시 36분께 통영 한 의원에서 독감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C씨는 평소 고혈압과 당뇨, 신장병 등 기저질환을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C씨가 접종한 백신 제조사와 제조번호 등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창원에 사는 D(79)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께 한 요양병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21일 오후 6시께 숨졌다.
D씨는 목욕탕에서 목욕하다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접종 후 특이사항은 없었다.
D씨는 당뇨와 경증 치매 등 기저질환을 앓았으며 접종한 백신은 스카이셀플루 4가(제조번호 Q022049)였다.

이날 오전 10시 15분께에는 창원시 진해구 한 주택에서 E(7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E씨는 지난 20일 오후 3시 34분께 집 근처 의원에서 독감백신을 접종했다.
접종 후 접종 부위에 약간의 발적(붉은 염증), 부종 등 통증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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