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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 창원특례시 출항···'지방자치의 새 지평 연다'

기사승인 2022.01.13  19: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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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월 13일 창원체육관서 역사적 창원특례시 출범식 개최

허성무 창원시장이 13일 오후 2시 창원스포츠파크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특례시 출범식'에서 역사적인 출범을 선포하고 있다.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창원시(시장 허성무)는 13일 오후 2시 창원스포츠파크 창원체육관에서 민선 7기 출범과 동시에 추진해 왔던 3년 반의 결실, 창원특례시 출범의 의미를 시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특례시 출범식을 가졌다.
 
2020년 12월 9일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법률 공포 1년 후인 2022년 1월 13일부터 창원·고양·수원·용인, 4개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가 특례시 지위를 인정받게 됐다.

특례시는 기존의 일반시와 차별화된 특례를 부여받는 새로운 유형의 자치단체 모델이다.
창원시는 4개 특례시 중 유일하게 비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어 갈수록 심해지는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기 위한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출범식에는 창원시 지역구인 박완수 · 최형두 · 이달곤 국회의원, 그리고 경남도의회 김하용 의장과 창원시의회 이치우 의장 등 창원특례시 출범과 관련한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창원특례시 출범식'이 13일 오후 2시 창원스포츠파크 창원체육관에서 열렸다.

행사는 민선 7기의 시작인 2018년 7월부터 특례시 출범까지 3년 반의 여정을 담은 경과보고 영상으로 시작해 대한민국 최초의 특례시 출범을 맞이하는 허성무 시장의 기념사가 이어졌다.

다음으로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김순은 자치분권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의 축하 영상으로 출범식의 의미를 새겼다.
이어 창원시와 자매결연 중인 6개국 8개 도시의 축하 영상, 시민들의 축하 메시지, 그리고 주요 내빈들의 축사가 이어져 축하 분위기를 더했다.

출범식의 메인은 △창원의 탄생 △민주성지 창원 △통합 창원시 △창원특례시 등 4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뮤지컬과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주제 퍼포먼스였다.

614년에 걸친 창원의 역사를 단체 합창과 해군 의장대 공연, 103명 무용수의 군무 등 다채로운 소재로 표현했다.
주제 퍼포먼스 후에는 인기가수 강혜연, 남승민의 축하 공연이 이어져 출범식에 참석한 시민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창원특례시 출범식'이 13일 오후 2시 창원스포츠파크 창원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최초의 특례시로 출범하는 창원시는 그간 광역자치단체의 전유물이었던 진해항 관리권 및 공유수면 점·사용허가권 등의 항만자주권, 1월 13일 특례시 출범과 동시에 적용되는 광역시와 동일한 복지급여 기준 등 기존보다 대폭 늘어난 권한과 혜택을 바탕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
동시에 작년보다 50% 이상 증액된 소방안전교부세를 통해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사무의 질을 높인다.

행사장에는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모든 인원에 대해 방역패스가 적용돼 예외 사항에 해당하지 않는 한 백신 접종완료자나 48시간 내 PCR음성확인자만 입장이 가능했다.

더불어 모든 출입구(3개)에는 열화상 카메라, QR 체크기, 자동 손소독기, 자동 방역게이트 등 방역 설비가 설치돼 이중으로 점검이 이뤄졌다.
35명의 방역 전문인력과 지원인력의 배치를 통한 철저한 대비로 감염 가능성을 원천 봉쇄했다.

초대 창원특례시장으로서 기념사와 주제 퍼포먼스에 참여한 허성무 시장은 “오늘 새롭게 탄생하는 창원특례시는 창원의 미래, 더 나아가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새 지평을 여는 커다란 한걸음”이라며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만들어 갈 창원특례시의 항해에 103만 창원특례시민 모두가 함께해 주기를 바란다”고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창원특례시 출범식'이 13일 오후 2시 창원스포츠파크 창원체육관에서 열렸다.

다음은 허성무 창원특례시장의 기념사 전문.

반갑습니다. 창원특례시장 허성무입니다.

연초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귀한 시간 내어 출범식에 참석해 주신 여러 내빈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명실상부하게 오늘 출범식의 주인공이신 존경하는 103만 창원시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대한민국 헌정사 최초로 ‘특례시’라는 새로운 지방자치단체 모델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는 날입니다.

이런 역사적이고 뜻깊은 날에 시장으로서 기념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참으로 영광입니다.

2021년, 흰 소의 해가 가고 2022년, 검은 호랑이의 해가 밝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자리에서 미래 100년의 행복을 책임질 인구 100만 대도시, 창원특례시의 탄생을 지켜본 역사의 산증인(證人)이 되었습니다.

아직 봄이 오려면 먼 계절이지만, 우리가 사는 시대와 주위를 둘러싼 환경은 겨울철 살을 에는 추위보다도 가혹합니다.

몇 년째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병마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불편한 동거와 함께 우리의 일상 속 미소를 앗아갔고, 4차산업혁명으로 인한 산업구조의 변화는전통의 먹거리인 제조업의 하락세와 함께 지역경제의 숨통을 조여왔습니다.

이런 시대 상황을 반영하듯 지역에서 나고 자란 청년들은 양질의 일자리와 더 나은 생활 환경을 찾아 너 나 할 것 없이 고향을 등지고 있습니다.

서울공화국으로 대변되는 가혹한 생존의 위기 속에서,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하고, 또 변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생물이 외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이룩한 변화, 그것을 우리는 ‘진화’라 부릅니다.

10여 년 전, 창원·마산·진해 3개 시가 하나 되어 탄생한 통합창원시는 이제 다시금 더 높은 경지로 나아가려 하고 있습니다.

창원특례시,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찾아낸 답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진화의 결과물입니다.

비록, 그간의 결실인 특례시의 출범이 3년 반이라는 긴 시간 기다려 주신 103만 창원특례시민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진화란, 현재의 작고 긍정적인 변화가 누적되어 미래의 큰 변화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과도 같았던 코로나19와의 힘든 싸움도, 행정의 몸을 사리지 않는 희생과 시민들의 헌신적이고 자발적인 노력으로 조금씩이나마 일상으로의 회복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성장 동력을 잃고 가라앉던 창원의 산업과 경제도, 주력 산업의 과감한 체질 개선을 통해 전국 최초의 스마트그린선도산단과 미래의 먹거리인 수소산업 특별시로 다시 힘차게 도약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창원특례시 실현을 위해 달려왔던 지난 3년 반의 대장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초 ‘특례시’는 인구 100만 대도시에 행정적 명칭만을 부여한 것이란 입장을 고수하던 행정안전부도, 닳아버린 운동화 밑창만큼이나 치열했던 수십, 수백 차례의 호소와 설득으로 이제는 특례시의 성공적인 안착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진 러닝메이트가 되었으며,

복지급여 수급에서 타 광역시에 비해 불합리한 차별을 받아온 창원의 현실과 이를 애써 외면해오던 보건복지부도, 한여름의 1인 시위조차 불사한 끝에 2021년 막바지 고시 개정을 통해 다른 광역시와 동등한 복지혜택을 준다는 약속을 지켜 주었습니다.

또한, 3개의 항만을 가진 항구도시임에도 기초자치단체라는 이유로 항만구역의 관리와 운영에 관해 일체의 권리를 주장하지 못했던 설움도, 칠전팔기의 지칠 줄 모르는 투쟁으로 진해항 관리 및 운영 권한이라는 항만자주권 확보의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비록 오늘 출범하는 창원특례시가 ‘시민의 삶을 바꾸는 새로운 세상’을 스스로 자처하기에는 모든 면에서 부족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포기란 없습니다.

창원특례시 실현을 위한 3년 반의 여정, 그 과정에서 언제나 제 등을 떠밀어 주었던 것은 특례시를 향한 시민들의 열망과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었습니다.

오늘의 출범식은 특례시 완성을 알리는 커팅식이 아니라 남은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출정식입니다.

대한민국의 앞날에 먹구름처럼 드리워진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의 위기,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결코 장밋빛이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에 우리 창원특례시는, 비수도권 유일의 특례시로서 수도권 일극체제를 종식시키고 다극체제를 선도할 거점도시로서의 막중한 역할을 감히 자처하고자 합니다.

머지않아 시작될 부울경 메가시티의 항해 과정에서도 광역시인 부산, 울산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경남의 중심도시로서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이제, 우리 어깨 위에 놓인 103만 창원특례시민의 염원을 무기로 우리 앞에 펼쳐진 현실이라는 이름의 미답(未踏)의 정글을 헤쳐 나가야 합니다.

오늘 이곳에서 내딛는 작은 한걸음이 대한민국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크나큰 족적(足跡)으로 남을 수 있도록,
2022년, 창원특례시 출범 원년이 미래 세대 100년의 행복을 담보할 대전환의 서막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 그 누구도 대신 걸어주지 않을 이 길을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걸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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