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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장관 "北, 판문점 미화작업···北-美 만남 가능성 대비 징후"

기사승인 2025.10.24  18: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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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정상, APEC 기회 놓치지 말고 만남 결단해야"

정동영 통일부 장관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방한하는 것과 관련, "북미 정상이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 (만남을)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시간에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하기는 실무적으로 많은 준비와 논의를 거쳐야 하므로 이번보다 훨씬 더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이번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전협정 후 72년이나 된 전쟁을 끝낼 수 있는 "하늘이 준 기회"라며, 성사된다면 한반도가 평화공존의 시대로 나아가고 동북아에 평화와 안정이 정착되는 계기가 되리라고 기대했다.

2019년 6월 판문점 가건물 T2(왼쪽)와 T3 사이에 선 북미 정상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정 장관은 최근 북미 양측에서 회동 가능성에 대비하는 징후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측 징후로 앨리슨 후커 국무부 부장관 등의 방한과 유엔군사령부의 판문점 특별견학 중단 결정을 꼽았고, 북측 징후로는 최근 판문점 북측 시설 미화작업 동향을 소개했다.

정 장관은 "판문점에서 북한이 판문관 등 북측 시설의 청소, 풀 뽑기, 화단 정리, 가지치기, 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들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이런 동향은 최근 1주일 새 포착된 것으로, 올해 들어 처음이라고 한다.

그는 "(북미 정상 간 만남은) 북한의 국제적 위상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북한이 집중하고자 하는 인민생활 향상을 위해서도 평화·안정이 담보돼야 하는데 그것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야 가능하다"며 김 위원장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북한이 '통일관'으로 개칭한 옛 모습통일각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 장관은 미국 측에서 북측 시설에서 만나는 부담이 있다면 군사분계선 위에 자리한 유엔사 소관 가건물 T2(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소개했다.

그는 최근 북미 판문점 회동 기대감이 약해진 것 같다는 관측에는 "상황은 유지되고 있다"고 하면서도 성사 전망을 두고 "1%의 가능성"이라고 표현하며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절박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신의 '평화적 두 국가' 주장은 "민족 내부 특수관계 속에서의 평화적 두 국가"를 의미한다며, '위헌적'이라는 비판은 오해하기로 작심하고 "어거지를 쓰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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