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간 천만원 가량 등록금 특정 카드사로 제한···학교 “우리카드 미보유자는 사전에 신청” 유도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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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카드만 가능한가” 선정 과정·계약 조건 투명하게 밝혀야
"대학은 교육기관···특정 금융사 영업창구처럼 비쳐선 안 돼"
[시사코리아저널=경북취재본부]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가 2026학년도 2학기 등록금 신용카드 납부를 ‘우리카드’로만 제한하고, 우리카드가 없는 학생에게는 사전에 카드를 신청하도록 안내해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한하고 있다는 지적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한 학기에 수백만원에 달하는 등록금을 1년에 두 차례 납부해야 하는 상황에서 신용카드 납부를 특정 카드사 한 곳으로 제한한 것은 학생 편의보다 대학의 수납 편의를 우선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동국대 WISE캠퍼스의 ‘2026학년도 2학기 등록금 납부 안내’에 따르면 일반등록 기간은 오는 8월 24일부터 28일까지이며, 신용카드를 이용한 카드등록은 8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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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카드납부 방식이다.
학교는 등록 안내문에 “카드납부는 우리카드(신용카드)로만 가능. 우리카드 미보유자는 사전에 우리카드 신청 및 지참 필요”라고 명시했다.
납부 방법 역시 “우리은행 지점 및 우리카드 홈페이지에서 납부 가능”하도록 돼 있다.
결국 학생이나 학부모가 삼성·현대·신한·KB국민 등 다른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등록금 카드결제에는 사용할 수 없다.
우리카드가 없다면 등록금 카드납부를 위해 새로운 신용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는 구조다.
대학 등록금은 일반적인 소액 결제와는 성격이 다르다.
한 학기에 수백만원을 부담하고 이를 1년에 두 차례 납부하면 계열에 따라 연간 등록금 부담은 천만원 안팎에 이른다.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는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특히 목돈을 한꺼번에 마련하기 어려운 가정에서는 신용카드 결제와 할부가 등록금 부담을 분산시키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카드사마다 결제 한도와 할부 조건 등이 다른 만큼 학생과 학부모가 자신에게 적합한 카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동국대 WISE캠퍼스에서는 신용카드 납부를 허용하면서도 '우리카드' 한 곳만 이용할 수 있다.
다른 신용카드를 여러 장 보유하고 있어도 등록금 납부에는 소용이 없다.
더욱이 학교가 직접 “우리카드 미보유자는 사전에 우리카드 신청”이라고 안내한 것은 특정 금융회사의 카드 발급을 사실상 유도하는 것으로 비칠 여지도 있다.
대학이 등록금 수납의 효율성을 위해 특정 금융기관과 계약을 체결할 수는 있다.
그러나 학생 편의를 위해 마련한 신용카드 납부제도라면 제도의 중심은 대학이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이미 다른 신용카드를 보유한 학생에게 그 카드는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학교가 지정한 카드가 없으면 새로 신청하도록 하는 것이 과연 학생을 위한 등록금 납부제도인지 의문이다.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 동국대 WISE캠퍼스와 우리카드 사이에 어떤 계약이 체결돼 있는지, 대학이 별도의 혜택을 받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를 특혜나 불법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대학이 오히려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
‘왜 우리카드인가’ 대학이 답해야 우선 우리카드가 어떤 기준과 절차를 통해 등록금 카드납부사로 선정됐는지 밝혀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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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카드사에도 참여할 기회가 주어졌는지, 계약기간과 카드 수수료 조건은 어떻게 되는지, 우리카드 단독 운영으로 대학이 얻는 수수료 절감이나 금융서비스 등의 혜택이 있는지도 학생들에게 투명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
다른 카드사까지 등록금 납부를 확대하지 못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도 의문이다.
학교는 등록금 납부은행의 경우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을 지정하고 있다. 은행 납부에는 복수의 금융기관을 열어 놓으면서 신용카드만 우리카드 한 곳으로 제한한 이유 역시 설명이 필요한 대목이다.
물론 학생들은 은행 창구와 가상계좌를 통해서도 등록금을 납부할 수 있다.
우리카드가 없다고 등록금 자체를 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금이나 계좌이체로 내면 되지 않느냐”는 것으로 끝낼 문제도 아니다.
수백만원의 등록금을 부담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가능한 한 다양한 결제수단을 제공하고 그중 자신에게 유리한 방법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학생 편의에 더 부합하기 때문이다.
“우리카드 신청하세요”보다 ‘선택권 확대’가 먼저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등록금을 납부해야 하는 것은 학생의 의무다. 그러나 등록금을 신용카드로 납부하기 위해 어떤 회사의 카드를 만들어야 하는지까지 대학이 사실상 결정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더구나 학교가 특정 카드가 없는 학생에게 직접 ‘사전에 신청하라’고 안내한다면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는 대학이 특정 금융상품 가입을 권유하는 것처럼 받아들일 수 있다.
동국대 WISE캠퍼스 등록금 카드 납부는 왜 우리카드만 가능한가.
수백만원의 등록금을 내는 학생과 학부모가 자신이 보유한 신용카드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라는 의문점이 생긴다.
학생을 위한 등록금 카드납부 제도라면 특정 카드 한 장을 지정하는 것보다 학생과 학부모가 자신에게 맞는 결제수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문을 넓히는 것이 먼저다.
경주에 사는 A씨(50대 남)는 "대학은 교육기관이다. 특정 금융회사의 영업창구처럼 비쳐서는 안 된다" 고 성토했다.
경북취재본부 pro1288@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