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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재 스님의 빙의 이야기] ’소울 케어’(soul care)3

기사승인 2021.12.03  11: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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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동딸의 어이없는 죽음 겪은 엄마의 슬픈 이야기 ”나비처럼 훨훨···"

무척사 주지 만재스님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외동딸의 어이없는 죽음을 겪은 엄마의 슬픈 이야기이다. 

현대무용으로 세계적인 대회에서 도 두각을 나타낸 전도유망한 여대생이었다. 내가 영적인 일을 하면서 많은 일을 겪었지만 가장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사연이다.

요즘 매일같이 악몽을 꾸는 학생은 하루는 몇 해 전에 자살한 사촌오빠가 꿈에 나와 어디를 가자며 데리고 가는 꿈, 불길이 치솟아 타죽으려 하는데 갑옷을 입은 신장이 도와주어 살았다는 꿈등 매일 이상한 꿈들을 꾼다.

대체 의학 하시는 안산의 이 선생님에게 상담을 같다가 애가 빙의일 수 있다는 말에 나를 소개받았다. 

그때 일본에 한 달간 머물 때라 만날 수 없었다.

빨리 만나고 싶은데 언제 오시느냐고 학생이 몇 번이나 엄마에게 나의 근황을 물었다.

화요일에 귀국해서 법당에 오자,연락이 와서 토요일 오후 2시에 예약을 했다. 

금요일 오후에 전화가 왔다. "내일 병원 예약된 줄 모르고 약속을 했다"며 "정말 죄송해요"라며 다음 주에 온다는 것이다.

이런 일이 다반사라 그러라 하며 전화를 끊는데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안 좋은 예감이 스치는데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다음 화요일에 이 선생님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안산에 지금 좀 오셔야겠어요"라는 것이다. 

학생이 죽었다는 것이다. 지금 화장터에서 이리 오기로 했다며 빨리 와주라는 것이다. 그때 법당이 김포에 있을 때라 안산으로 바로 갔다. 화장을 끝내고 초주검이 된 채로 가족들이 들어서는데 가족들 뒤로 여학생 영혼이 뒤따라 들어 오는 게 보였다. 

순간 내 몸으로 쑥 하며 학생 영혼이 들어오더니 온몸이 틀어지며 바닥에 뒹굴자 엄마는 혼절하고 가족들은 이 광경에 모두 어안이 벙벙했다.

그렇게 살아서 만나기로 했던 학생을 며칠 만에 영혼이 되어 만나게 된 것이다.

사건은 정말 어이가 없었다. 일요일 오후 대학로에 있는 고층빌라(10층) 집에서 창문에 걸터앉아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놀고 있었는데. 방충망도 없고 안전망도 없는 집이다. “내려와 위험해" 한 친구가 말하자 괜찮다며 발을 동동 들다가 그만 ‘앗' 하는 순간 무게중심이 뒤로 쏠리며 그대로 추락한 것이다. 

이 얼마나 어이없는 죽음이요, 무슨 귀신의 조화란 말인가, 아니면 부주위 도 운명인가, 제정신이 아니고서야 그 위험한 행동을 했겠는가 엄마는 자기가 나와의 약속만 지켰더라도 하는 자책을 하며 많이 힘들어하셨다.

학생의 구병시식을 하는 날 엄마의 절규와 통곡은 감히 필설로 어찌 다 표현하겠는가, 딸 영가 또한, 내게 울부짖으며 안 간다고 억울한 죽음을 받아들이지를 못했다. 

이제 갈 길이 다른 것을···그렇게 딸의 슬픈 구병시식을 지냈다. 

모든 것을 잃은 엄마는 삶을 몇 번이나 포기하려 했다. 그렇게 죽은들 딸이 살아 돌아오냐는 나의 질책과 조언으로 간신히 버텨내었다. 그게 인연이 되어 열심히 신행 생활을 하던 중 한 3년 되었나 아카시아가 흐드러지게 핀 어느 봄날에 안산에 볼일이 있어 같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그 엄마에게 전화했다. 

"어머 오늘 우리 딸 생일인데 어떻게 알고 오셨냐"며 반색하시며 너무나 좋아하신다. 

하루도 딸을 잊지 못하고 슬픔에 젖어 사는데 요즘 꿈에 자주 보인다며 구병시식을 해주고 싶다는 것이다. (딸이 그리우니 그렇게 라도 만나고 싶은 것임을 어찌 모르겠는가) 며칠 후에 영가를 보내는 마지막 의식을 했다. 

가족들도 모두 참석해 영가의 가는 길에 힘을 실어주었다. 영혼과 내가 하나 되어 나비처럼 춤을 추었다. 

“정말 고맙습니다. 꼭 딸이 살아 돌아온 것만 같았어요···"

시사코리아저널 webmaster@koreajn.co.kr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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