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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한 화상을 입고 학대당한 후 구조된 고양이들 / 사진제공=동물권단체 케어 |
[시사코리아저널=이희내 기자] 대전에서 학대가 의심되는 길고양이들이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전시 동구청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대전 동구 가양동과 가오동 일대에서 길고양이 4마리가 머리와 앞발 부위에 심한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지난 7월, 단발성 사건으로 보였던 화상 피해는 9월 말, 다시 한 아이를 시작으로 12월 중순에도 두 아기 고양이가 화상을 입은 채 지자체 보호소에 들어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전동물보호소 공고를 통해 동일한 유형의 피해, 같은 장소에서의 범행이 반복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발생 지역과 수법이 동일한 점으로 보아 동일 인물의 상습적인 범행으로 강하게 의심되는 상황이다.
특히 가오동의 한 찜질방 상가 주차장에서만 고양이 3마리가 잇따라 발견됐는데, 화상으로 인해 눈과 코, 귀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심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신고받고 출동한 대전 동구청은 고양이를 구조해 동물병원으로 옮겼지만, 4마리 모두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심하게 다쳐 폐사하거나 안락사 조처됐다.
동구청은 특정 장소에서 같은 증상의 고양이들이 계속 발견되자 동일인의 학대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구조된 고양이는 모두 생후 2년 정도 되는 성묘로, 거의 죽기 직전 상태로 발견됐다"며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동물권단체인 케어도 지난 29일 단체 공식 누리소통망(SNS)에 가오동 일대 고양이 학대 사실을 알리는 한편,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상가 주차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용의자 추적에 나선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누군가 고양이를 학대한 뒤 상가 주차장에 유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용의자 추적 중이며 동일인의 소행인지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희내 기자 dlgmlso@dju.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