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 인사청문서 '부적합' 경과보고서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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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청문 선서하는 이효근 경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임용후보자 |
113억 사옥 매입· 4억2천만원 이사장 새 숙소 구입 타당성 논란
직전 이사장으로 3년 6개월간 근무했는데도 다시 이사장 후보 지적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경남도의회가 민선 9기 경남도 첫 공공기관장 인사 검증에서 부적합 의견을 냈다.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15일 이효근 경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임용후보자를 상대로 인사청문을 진행한 후 부적합하다는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도의회는 본회의를 거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박완수 지사에 보낸다.
박 지사는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참고해 이 후보자 임명 여부를 결정한다.
이 후보자는 2023년 1월부터 지난 6월 30일까지 경남도 출연기관인 경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으로 근무 후 공모를 거쳐 다시 이사장 후보자로 뽑혔다.
경제환경위 의원들은 여야 상관없이 이 후보자가 직전 이사장으로 3년 6개월간 근무했음에도 다시 이사장 후보가 된 점을 문제 삼는 등 전문성, 업무수행 능력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박진현(창원2) 의원은 "이 후보자가 연임을 거쳐 3년 6개월간 일했고, 이번에 다시 이사장이 되면 6년을 근무하게 된다"며 "경남에 이렇게 사람이 없나. '회전문 인사'라는 지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도민 눈높이에서는 그렇게 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손덕상(김해8) 의원은 박 지사와 인연이 있는지 따졌다.
이 후보자는 "박 지사와는 전혀 인연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신종철(산청) 의원 등 여러 의원은 이 후보자가 이사장으로 근무하며 경기도 고양시 기존 주소지를 경남으로 옮기지 않은 점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손덕상 의원은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 후보자가 이사장으로 재임하던 지난해 사옥으로 쓸 건물을 매입했고 또 예산을 투입해 건물 리모델링을 해야 하는 점을 지적했다.
창원컨벤션센터 사무실을 빌려 쓰는 신용보증재단은 지난해 11월 사옥 용도로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옛 KB국민은행 지점 건물을 113억원에 매입했다.
손 의원은 박 지사가 6·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5월 창원시 옛 마산권 활성화 공약 중 하나로 신용보증재단 등 출자출연기관 4곳을 문 닫은 롯데백화점 마산점 건물로 옮기겠다고 한 점을 거론하며 사들인 건물을 사옥으로 활용하지 못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후보자는 "언론을 보고 처음 알았고 사전 교감이 전혀 없었다"며 "사옥으로 사용할 계획을 세웠지만, 도 의견을 다시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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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구연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장, 이효근 경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 |
진상락(창원11) 의원은 사옥 용도로 매입한 건물이 완전 폐가 수준이라며 리모델링 비용이 과다하게 들어가야 하는 문제를 언급했다.
진 의원은 또 신용보증재단이 4억2천만원을 들여 새 이사장이 숙소로 쓸 28평 규모 아파트를 새로 구입하는 것이 타당한지도 따졌다.
강민승(진주5) 의원은 후보자가 전임 이사장으로 재임 중 보증 확대에 활용할 수 있는 도 출연금이 감소한 점을 지적하며 출연금 확보를 주문했다.
손 의원 역시 "출연금이 적으면 소상공인 보증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경남도에 돈 달라는 소리를 못 하는 것 같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의원들 질의에 앞서 이사장 직무수행계획을 밝혔다.
그는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난 임기 연장이 아니라 그동안 쌓은 제도와 조직을 성과로 정착시키는 기관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증공급을 확대하면서 재정 건전성을 지키고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객 편의, 업무효율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복지상담, 경영지도, 컨설팅을 확대해 보증을 넘어 소상공인 생애 주기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금융감독원 출신으로 자본시장조사1국 부국장, 제재심의국장 등 금융감독원 주요 부서와 서민금융진흥원 부원장을 거쳤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