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라가 국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나라 걱정하는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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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친 뒤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지지자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
본격 정치행보 시그널···尹정부에 비판 쏟아내며 존재감 부각 시도
'이재명 리더십 논란' 속 측근들 '당내 역할론' 군불때기도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는 제 책임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의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체류를 마치고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본격적인 정치 활동 재개를 시사하는 이같은 언급을 내놓으면서 향후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공항에는 지지자들이 '보고 싶었습니다', 'NY(낙연) 너만 믿어' 등의 문구가 쓰인 팻말을 들고 운집, '이낙연'을 연호했다.
한 친낙계 의원실은 이날 모인 지지자가 1,50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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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친 뒤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지지자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
이 전 대표는 "잘 다녀왔다. 1년 17일 만이다. 여러분은 고통을 겪으시는데 저만 떨어져 지내서 미안하다"며 "이제부터는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언급은 앞으로 적극적으로 정치 행보와 메시지 발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 후 미국으로 출국할 때 맸던 초록색 넥타이를 착용한 그는 강한 어조로 "모든 국정을 재정립하라"며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판도 작심한 듯 쏟아냈다.
이 전 대표는 "지금 세계는 대한민국을 걱정하고 있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는 지경이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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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친 뒤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지지자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
또 "대한민국은 여기저기 무너지고 있다"며 "수출이 위축되고 경제가 휘청거린다. 민주주의와 복지도 뒷걸음질 치고 국민의 자존감이 무너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에 말한다. 모든 국정을 재정립해주기 바란다. 대외 관계를 바로잡아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이 불안하다"면서 "대한민국이 바로 서도록 여러분과 제가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어느 경우에도 국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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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친 뒤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지지자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
'못다 한 책임'을 언급하며 자신의 정치적 무게감과 존재감을 부각하는 동시에 현 정부에 대해 선명한 메시지를 내놓으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내달부터 전국 순회강연을 하면서 활발하게 정치적 메시지 발신에 나설 전망이다.
강연은 자신의 전문 분야인 외교 정책을 중심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한편 대안을 제시하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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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친 뒤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어린이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
그는 귀국 직전에도 조지워싱턴대와 독일 베를린자유대 등에서 강연을 통해 정부의 외교 정책을 강도 높게 지적해왔다.
일각에서는 친낙(친이낙연)계를 비롯한 비명(비이재명)계가 지속적으로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문제를 제기해왔다는 점에서 그가 당내 비주류 규합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전 대표가 이날 거론한 '책임'이 당의 대선 패배로 인한 정권 교체에 대한 책임뿐 아니라,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진 것에 대한 책임까지 의미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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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친 뒤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지지자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
다만, 그가 당분간 당내 상황에 대한 직접적이거나 자극적인 발언은 자제할 것이라는 게 친낙계 측근들의 전언이다.
'이재명 흔들기'로 비칠 수 있는 행보나 메시지는 오히려 고질적인 당내 계파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내년 총선을 '이재명 체제'로는 치르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당 안팎에 고조되면 자연스레 이 전 대표의 역할론에 한층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예상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당장은 당내 이슈에 대해선 발언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멀지 않아 역할을 할 때가 분명히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항에 나온 친낙계 의원들은 이러한 '이낙연 역할론'에 대한 군불 때기에도 나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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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