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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중지법 중단시킨 李대통령, 曺대법원장에 "대법원장님 지원에 성과"

기사승인 2025.11.04  18: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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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희대, 李대통령과 악수하며 "예"···정당인사·5부요인과 시정연설 사전환담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4일 국회의장접견실에서 열린 환담에서 조희대 대법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李대통령, 연설 뒤 禹의장과 30분 독대···정청래 포함 3자 회동도
鄭, 3자회동에 "좋은 얘기했다, 덕담 분위기"···장동혁 초청했으나 거부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 정당 주요 인사 등과 환담하며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시정연설이 끝난 뒤에는 이례적으로 우 의장과 독대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까지 더해 3자 회동을 연이어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40분께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우 의장, 정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 등과 함께 약 20분간 만났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지도부는 참석 대상이지만 불참했다.

우 의장은 먼저 "긴축재정에서 확장재정으로 정부의 재정 정책 기조가 바뀌는 시기인데 국회에서 많은 논의가 있을 것 같다"며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가 협력하는 게 매우 소중한 때"라고 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평가한 뒤 "APEC 성과가 경제와 국민의 삶에 투영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가 협력해 실제 성과를 만들어 나가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날 환담과 시정연설에 불참하고 본회의장 앞에서 규탄대회 개최한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마음 한편이 편치 않다"며 "그럼에도 국회와 정부, 대한민국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국회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에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이 대통령은 "APEC을 치르며 각 국가가 현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찰나도 놓치지 않고 국익 확보에 골몰하는 정상들을 보며 저도 여전히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소회를 전했다.

이어 "이번 '외교 슈퍼 위크'를 지나면서 대한민국의 위상에 대해서도, 경제 잠재력·가능성에 대해서도 새롭게 생각하게 됐을 것"이라며 "세계 질서가 대혼란을 겪고 있지만 이럴 때가 역량 있는 국가들이 앞으로 치고 나갈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얼마나 준비하고 하나의 목표를 갖고 서로 연대하며 힘을 모아 나갈 것이냐에 우리나라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의 불참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새로운 미래, 국민의 나은 삶을 위해서 힘을 모아주시면 참으로 감사하겠다. 대화하고 조정하는 게 국회의 역할인 것 같다. 의장님과 국회 지도부에 각별히 잘 부탁드린다"고 국회의 역할을 당부했다.

환담에는 조희대 대법원장과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등 5부 요인도 동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들에게 "우리 대법원장님을 포함해 헌재, 선관위, 감사원 등 기관장 여러분께서 많이 관심 갖고 지원해 주셔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고, 조 대법원장은 짧게 "예, 예"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정 대표를 비롯해 당내 강경파를 위주로 '조희대 대법원'이 5월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6·3 대선에서 선거 개입을 했다면서 '조희대 때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이 환담장에 입장하자 박수를 제안했고, 이 대통령은 정 대표에게 "오랜만에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김 총리에게는 "애쓰셨다"고 격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본회의장에서 나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어진 비공개 환담에서도 주로 APEC 성과를 중심으로 서로 덕담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대통령은 시정연설 직후 바로 국회를 떠나지 않고 우 의장과 배석자 없이 30분 간 독대했다. 이번 독대는 이 대통령이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우 의장 독대 이후 정 대표를 포함해 추가로 25분간 3자 회동도 했다.

이 대통령은 당초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초청했으나, 참석을 거부했다는 후문이다.

정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과 어떤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그냥 웃고 좋은 얘기만 했다"며 "모처럼 만나 이렇게 얘기하니까 너무 기분이 좋다"고 답했다.

그는 "APEC 얘기도 하고 기분이 좋았다"며 "다 덕담 분위기였다. 원래 대통령 만나면 서로 기분이 좋고 특히 APEC을 성공하니까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했다.

정 대표는 자신이 페이스북에 '오늘의 포토제닉'이라는 제목으로 이 대통령과 자신이 환하게 웃으며 손을 맞잡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를 두고 현직 대통령 재판중지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 추진을 두고 당정 갈등이 부각되자 국회를 찾은 이 대통령이 사전 환담에 이어 별도 환담을 가지며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고 정 대표도 적극 화답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일 대장동 사건에 대한 1심 판결 뒤 재판중지법을 빠르면 이달 내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대통령실이 공개 반대하며 제동을 걸었다. 이를 두고 이른바 '명청 갈등설'이 재차 나온 바 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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