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힘내십시오” 국화 한 송이와 손편지에 담긴 수재민 향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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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국 앞에 익명 기부자가 두고 간 성금 500만 원과 국화꽃, 손편지. |
기록적인 호우 직후 사무국 앞에 놓인 500만원
2017년부터 이어진 ‘경남 기부천사’의 이름 없는 나눔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경남 남부지역에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재난이 있을 때마다 이름 없이 나눔을 이어온 익명의 기부자가 이번에는 호우 피해 주민들을 위해 500만원의 성금을 전했다.
지난 21일 오후 1시께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국 앞에 포장된 상자 하나가 놓였다.
익명의 기부자가 사무국으로 전화를 걸어 “사무국 앞에 박스를 두고 갑니다”라는 짧은 말만 남긴 뒤 두고 간 상자였다.
상자를 열자 현금 500만원과 국화꽃 한 송이, 그리고 호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로하는 손편지가 나왔다.
손편지에는 이번 집중호우로 희생된 이들을 애도하고 삶의 터전을 잃은 수재민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마음이 담겼다.
편지에는 "남부지역 집중호우로 인해서 희생된 분께 삼가 조의를 표하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삶의 터전을 잃고 망연자실할 수재민께 위로를 드리며 빠른 복구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작은 성의지만 성금 모금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힘내십시오. 2026년 8월 어느날”이라고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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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국 앞에 익명 기부자가 두고 간 성금 500만 원과 국화꽃, 손편지. |
이름도 날짜도 남기지 않은 편지였지만, 모금회 직원들은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자신의 이름 대신 국화 한 송이와 짧은 손편지를 남기고, 꾸준히 성금을 보내온 익명의 기부자였기 때문이다.
이번 성금은 경남지역 호우 피해 지원 특별모금에 동참하는 뜻에서 전달됐다.
특히 지난달 베네수엘라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해 500만원을 보낸 데 이어, 이번에는 기록적인 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남지역 주민들을 위해 다시 500만원을 기탁했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2017년부터 연말·연시 희망나눔캠페인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꾸준히 성금을 보내왔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이어온 나눔은 이번 기부를 포함해 누적 7억6,000여만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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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박은덕 사무처장은 “기록적인 호우로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피해 주민들을 먼저 생각해 주신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부자의 소중한 뜻이 피해지역의 빠른 복구와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9월 15일(화)까지 호우피해 지원 특별모금을 진행한다.
기부 참여는 특별모금 전용계좌(농협 301-0121-2657-11)를 이용하거나 경남사랑의열매(☎055-270-6713)로 문의하면 된다.
모인 성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돼 피해지역의 이재민 지원과 피해 복구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