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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김유식 대표, 무자본 M&A의 선수?<집중취재>

기사승인 2009.05.01  00: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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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인수 참 쉽죠 잉~”사채업자와 동업 해 IC 인수하고 80억 횡령 해



“회사인수 참 쉽죠 잉~” 사채업자와 동업 해 IC 인수하고 80억 횡령 해
배움이 큰 듯, 메이드 인수하며 사채 끌어 들여 연애의 고수를 일컬어 ‘선수’라는 말들을 흔히 한다. 사람의 심리를 잘 읽어 내 상대방을 ‘들었다 놨다’하는 연애전문가를 뜻한다. 그런데 이 ‘선수’라는 말을 쓰는 곳이 또 한군데가 있는데 그곳은 바로 M&A업계이다. 특히 이 중 ‘무자본 M&A 세력’들은 악질 중에 악질이다. ‘무자본 M&A 세력’들의 경우 회사자금을 모두 빼내고 회사를 초토화시켜 결국에는 상장폐지로 까지 이르게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최근 유명 인터넷 업체 ‘디시인사이드’의 김유식 대표가 ‘무자본 M&A’ 선수세력이라는 오명을 쓰고 검찰에 기소됐다. 디시인사이드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본지가 현장취재를 통해 사건을 재구성해 봤다.

‘만두대장’, ‘유식대장’으로 불리우며 누리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 대표가 70억 횡령혐의로 지난 10일 검찰에 기소됐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중 특히 디시인사이드(이하 디시) 주식겔로그 누리꾼들은 수 백 개의 댓글을 달며 김 대표의 횡령 혐의를 물었다.
이에 김 대표는 ‘절대 아니죠’ 혹은 ‘횡령했으면 구속 시켰겠죠’ 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평소 디시 내에서 김 대표는 그의 사진은 합성필수요소로 자주 등장 할 만 큼 흥미의 대상이었다. 1990년초 PC통신 하이텔에서 유머 작가 및 연재소설작가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만큼 그가 쓰는 글들이나 댓글은 폭팔적 인기가 있었다. 많은 누리꾼들은 이런 김 대표를 친근히 여기며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그런데 이런 그가 횡령혐의로 검찰에 구속되자 누리꾼들은 그에게 실망감을 표명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설왕설래’하고 있다. 그는 정말 억울하게 이용당한 것일까 아니면 ‘무자본 M&A 세력’의 일당이었을까.

사채업자와 손잡은 김 대표
사건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 대표는 자금이 좀 필요한 상황이었다. 디시인사이드의 서버를 맡고 있던 야후와 서버장비 임대 계약이 끝나가는 시점에 있었고 디시인사이드 인력을 증강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그는 디시를 포털화 시킬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있었다. 이에 그는 약 30억원의 자금을 끌어들일 곳을 찾고 있던 차였다.
이때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들로부터 의문의 사채업자 H와 그의 지인들을 소개 받는다. H는 김 대표에게 살갑게 다가와 디시가 필요한 자금을 대 주고 디시 경영권과 앞으로 인수하게 될 회사의 경영권을 주겠다며 같이 일을 시작해 보자고 설득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자신에게 하등 나쁠 것이 없다고 생각한 듯 H일당과 손을 잡았다.

2006년 11월경 H일당은 먼저 자신과 관련된 투자회사 2곳을 통해 디시인사이드 발행의 신주 200만주(지분율 46%)를 100억원에 인수 해 최대주주가 된다. 그리고 신주인사권부사채(BW) 50억원을 인수해 총 1백50억원을 디시인사이드에 유입시킨다. 디시인사이드의 최대주주가 된 H는 1백50억원으로 사실상 회사를 지배하게 된 것이다. 회사를 거머쥐자 H일당의 진짜 음모가 시작된다.

H일당은 디시를 통해 당시만 해도 괜찮은 건설 중견업체인 코스닥상장법인 IC코퍼레이션(이하 IC)을 노린 것이다. H는 김유식 대표와 상의한 후 IC를 인수하기로 하고 이후 둘이서 경영권을 나눠가지기로 한다. 같은 달 10일, H일당과 김 대표는 IC의 최대주주인 (주)학산에 1백50억원을 주고 (주)학산이 IC에 줘야할 미지급 공사대금채무 1백70억원을 승계하는 형식으로 총 3백20억원에 (주)학산의 주식 47,378,148주(지분율 33%) 및 경영권을 인수한다.
이후 IC를 이용하여 코아정보시스템(이하 코아)을 인수하고 코아의 100% 자회사인 코아피피엔티를 이용하여 디시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복잡한 양상을 보이며 먹잇감이 된 회사들을 잠식해 갔다.

이 과정에서 H일당과 김 대표는 2006년 11월 29일 IC의 해외신주인수권부사채 1백9억원을 발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2007년 3월 15일 유상증자로 1백79억원, 같은 해 11월 9일에는 신주인수권부사채 1백10억원을 발행하는 등 총 8회에 걸쳐 약 5백40억원의 자금을 IC에서 빼돌렸다. 주범인 H씨는 3백50억원가량을 빼갔고 뒤늦게 가담한 H와 동서간인 S씨는 174억원, 또다른 사채업자 Y씨는 1백87억원을 횡령 및 배임했다. 김 대표는 약 70억원 정도를 횡령해 검찰에 기소된 상태다.

김 대표의 70억원 횡령 내용
김 대표의 70억원 횡령내용을 살펴보면 그 가담정도를 확인해 볼 수 있다. 김 대표는 디시의 자금과 IC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첫 번째로는 주식회사 포○○에 대여를 가장해 IC코퍼레이션 자금을 횡령한 혐의다.
2007년 1월에 김대표와 H, S 등은 초창기 자신의 세력이었던 IC코퍼레이션의 이사인 P를 축출하기로 뜻을 모은 다음, P가 남아있을 명분을 없애기 위해서 S의 명의로 P회사의 주식 100만주(지분율)23%를 60억원에 매수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P에게 줄 주식매수자금을 S가 자금 30억원을 차용하면서 채무자를 김 대표의 명의로 한다. 20억원은 사채를 끌어 들여 어떻게든 구했지만 10억원이 부족했다. 그러자 김 대표는 디시인사이드의 거래처인 포○○에게 IC코퍼레이션 자금 10억원을 대여금 명목으로 빼돌린 다음 즉시 되돌려 받아 P회사가 가지고 있던 100만주의 주식매수자금으로 사용했다.

두 번째는 주식회사 디○○○○과의 물품공급계약을 가장해 IC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다.
첫 번째 횡령과 연관된 사안으로 S가 30억 중 20억원을 김 대표 명의로 빌린 자금이 2007년 4월 경으로 상환날짜가 다가오자 김 대표와 S, H는 IC의 자금을 디시의 거래처(디○○○○)로 선급금 지출 명목으로 빼돌린 후 되돌려받는 방법으로 차용금 20억원을 상환했다.

세 번째는 디시의 주식 매도대금 등 디시의 자금 횡령혐의다.
앞서 설명했듯이 2007년 11월 13일 디시는 IC를 인수하면서 (주)학산에게 1백50억원을 지급하고 학산이 IC에게 줘야 할 미지급 공사대금 1백70억원을 승계하면서 총 3백20억원에 IC의 최대주주 지분을 매수했다. 이 과정에서 채무 1백70억원의 변제를 담보하기 위해 디시는 취득한 IC의 주식 9,475,629주에 IC을 질권자로 설정해 주었다.

그러나 2007년 5월 중순경 H는 김 대표에게 디시가 가지고 있는 IC 주식에 설정돼 있는 질권을 해지하고 주식을 매도한 대금으로 H명의와 H의 차명명의로 ‘세지’라는 회사의 주식을 매입할 것을 요구했다. 김 대표는 H의 지시에 따라 질권이 해지된 IC주식 중 351만주를 55억원에 팔아 50억원을 세지 주식 매수대금으로 사용했다.

그 후 H와 S는 처음에 디시주식 100만주를 인수할 당시 빌렸던 사채를 갚아야 한다며 김 대표에게 회사자금 6억원을 빼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김 대표는 351만주를 매도한 대금 중 나머지 5억원과 회사자금 6억원을 빼내 물품 대금으로 가장해 H와 S에게 줬다.
네 번째는 주식회사 노○○○ 등과의 물품공급 계약을 가장해 IC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다. 2007년 10월경에 김유식은 물품대금 명목으로 9억 3백10만원을 입금 받은 후 8억원을 H와 S에게 주자 이들은 이 돈을 사채 상환용도에 사용했다.

다섯 번째는 디시가 IC에게 대여를 하는 것처럼 가장해 IC의 자금을 횡렴한 혐의다.
2008년 2월 중순경 김 대표와 H, S 은 디시를 인수할 당시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50억원에 대한 상환 기한이 되자 IC의 자금을 디시가 빌리는 것처럼 꾸몄다. 그리고 IC의 자금 15억5천만원을 디시로 입금시켰다. 그리고 일부를 상환했다.

여섯 번째는 디시 직원 급여 명목으로 IC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다.
김 대표는 H와 IC의 공동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던 2007년 1월부터 2008년 4월까지 IC의 회사자금을 인출해 디시 직원 44명에게 급여 약7억8천여만원과 퇴직금 2천9백만원을 지급했다. 이로써 약70억원을 횡령했다.

디시의 주식겔로그를 통해 김 대표는 ‘자신은 억울할 뿐’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김 대표의 부인이자 디시의 디시뉴스 팀장인 박모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김 대표는 모든 것을 법원의 판단에 맡길 뿐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아직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황을 살펴보면 김 대표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횡령액수가 적다. 회사 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H와 S가 해외로 도피하고 Y는 구속이 된 상황에서 김 대표가 불구속 기소된 사실은 검찰이 김 대표를 다른 사람들에 비해 죄의 경중을 가볍게 판단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 관계자는 회사에서 돈을 빼내 주식을 사고 사채를 갚는 과정에서 ‘콩고물’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워서 남주냐”
게다가 2008년 8월 메이드(현 고제) 인수관련 사건들을 보면 김 대표가 순진하게 이용만 당한 것이라고 볼 수만도 없다.
김 대표는 IC에서 발을 뺀 후 느끼는 게 있었던지 메이드를 인수하기로 했다. 그런데 메이드를 인수하는 방법이 문제가 됐다. 김 대표가 IC의 인수와도 비슷한 방식으로 메이드를 인수한 것이다.

김 대표는 현재 검찰로부터 코스닥 상장사 메이드를 통해 디시를 우회상장하는 과정에서 사채업자를 끌어들여 ‘무자본 인수’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우회상장이란 비상장 기업이 합병·주식교환·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 상장기업 경영권을 인수해 사실상 상장 효과를 누리는 행위를 말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사채업자 최모씨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메이드에 남편 박모씨 등의 명의로 1백20억원을 투자했다. 메이드는 같은 해 10월 중순 디시 주식 356만주를 1백25억원에 인수했고 그 직후 김 대표는 최씨측이 가지고 있던 메이드 지분을 1백25억원에 사들였다. 최씨의 투자와 메이드의 디시 주식인수, 김 대표의 메이드 인수가 모두 비슷한 금액이다. 이것이 단지 우연의 일치라고만 말할 수 있을까.

김 대표는 현재 IC관련 사건으로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1부에서 기소된 상태이고 메이드 관련 사건으로 동 지검 조사부, 특수 3부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검찰이 김 대표의 혐의를 얼마나 밝혀낼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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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씨인사이드는?
1999년 10월 디지털 카메라 정보 제공 사이트로 시작한 디시인사이드는 2002년 이후 급속히 활성화된 이미지 UCC와 커뮤니티 붐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인터넷 트랜드를 창조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디시폐인’이라 불리는 디시인사이드 마니아 그룹이 만들어내는 각종 패러디 사진과 유행어들은 재미 위주의 트렌드 생산은 물론 선거나 월드컵, 각종 사건사고와 같은 사회적 이슈에서 여론을 주도하며 네티즌이 가진 힘과 영향력을 보여주었다.
인터넷에서 유행한 ‘개죽이’, ‘딸녀’가 인터넷을 휩쓴 것은 디시인사이드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디시인사이드는 1천여개의 갤러리, 게시판, 2천만장의 이상의 디지털 이미지, 2만여개의 전문 콘텐츠를 바탕으로 1일 방문자 80만명, 페이지 뷰 4천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출처: 디씨인사이드


원본 기사 보기:n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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