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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동남권신공항, 부울경 외면받지 않도록 마무리"

기사승인 2020.10.16  17: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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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1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참석 관심 표명···부산 가덕도공항 힘 싣나?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부산시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41주년 국가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부마항쟁 정의의 씨앗 마침내 광화문 촛불혁명 꽃으로 피어···명예회복" 강조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의 최대의 관심사인 김해신공항 검증과 관련해 "부산·울산·경남 800만 시도민들의 간절한 여망이 외면받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의 역할을 다해 잘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제41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연설에서 "많은 시도민들이 동남권신공항에 대해 궁금해할 줄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의 이날 발언은 발표가 임박한 동남권신공항과 관련한 김해신공항 검증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연 것이어서 지역 정치권과 주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남권신공항 건설은 국토교통부에서 김해신공항 확장으로 밀어부치는데에 대해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지자체장과 정치권, 지역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며 총리실에서 제대로 검증해 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고 총리실 검증 발표가 임박한 상태다.

따라서 정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부울경이 강력하게 주장하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힘을 실어준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정 총리는 이날 "본래 국책사업은 무엇보다 국가 전체의 발전과 지역 상생을 원칙으로 삼아 추진해야 한다"며 "국책사업 추진이 오히려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된다면 이는 본래의 취지를 크게 훼손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남권신공항 건설 역시 여기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며 "정부는 국가 전체의 발전과 지역 상생이라는 국책사업의 큰 원칙이 흔들리지 않도록 최종 검증 결과를 다각도로 면밀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리실 산하에 설치된 김해신공항 검증위는 부울경 자치단체장 요구로 지난해 말부터 국토교통부가 2016년 발표한 김해공항 확장안의 타당성을 검증해왔으며 이달 중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최근 여권에서도 잇따라 가덕도신공항을 건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울경 지역은 김해공항 확장안을 백지화하고 부산 가덕도에 신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해왔고, 대구·경북(TK)에선 이에 반발했다.

하지만 최근 경북 군위와 의성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건설하기로 하면서 여론 변화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제41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참석에 앞서 부산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제41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연설에서 부마민주항쟁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 배상·보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정 총리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마항쟁의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내고 항쟁에 참여한 수많은 시민과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시키겠다"며 "국가 폭력 가해자들의 책임 소재도 철저히 따지고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부산과 마산지역 학생과 시민들이 유신독재에 항거한 민주항쟁으로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함께 대한민국 현대사의 4대 민주항쟁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으며 올해 기념식은 지난해에 이어 정부가 주관하는 두 번째 기념식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 총리를 비롯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종철 정의당 대표,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정 총리는 "부마민주항쟁은 참다운 시민항쟁의 뿌리"라며 "항쟁의 지도부도 없었으며, 항쟁의 배후도 없었다. 오직 용기 만발한 대학생들의 정의로운 외침과 순수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만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순수한 시민들의 정의로운 씨앗이 1980년 광주 땅에 아프게 흩뿌려지고, 1987년 6.10 항쟁에서 뜨겁게 망울 맺히더니 2017년 마침내 광화문 촛불혁명으로 꽃으로 찬란하게 피어났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부산과 마산 시민의 의로운 봉기가 유신독재를 쓰러뜨리는 도화선이 됐다"며 "부마민주항쟁의 승리는 우리 국민에게 불의한 정권은 국민의 힘으로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남겼다. 위대한 부산, 마산 시민의 승리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길어 올리는 자발적 참여 정신의 바탕이 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는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우리는 오늘과 같은 위기의 시기에 부마항쟁의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며 "코로나19 라는 미증유의 위기 상황에서 부마항쟁에서 꽃피웠던 공동체 의식이 또 한 번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국민이 그동안 실천한 배려와 이해, 인정과 사랑이 다시 어깨 걸고 포옹할 수 있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일상의 기적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정부는 마지막까지 국민과 함께하겠다. 국민께서 정부가 내미는 희망의 손을 잡아달라"고 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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