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 집중유세서 "개통시기 1년 연장 · 예비타당성면제 너무 많이 해" 발언 도마위
![]() |
| 서일준 국회의원이 지난 5일 고현시장사거리에서 국민의힘 소속 거제시의원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합동유세를 벌였다. |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경남 거제가 지역구인 국민의힘 서일준 국회의원이 거제지역의 가장 큰 현안인 남부내륙철도 완공 연도조차 모르고 정부를 공격했다가 망신살이 뻗쳤다.
서일준 의원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최근 거제지역 행사 등에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서 의원은 그러나 대통령 선거가 임박하자 지난 5일 고현시장사거리에서 국민의힘 소속 거제시의원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합동유세를 벌였다.
서 의원은 이 자리에서 유세를 하는 과정에 "지금 우리 KTX는 남부고속철도 확정은 됐지만, 문재인 정권에서 예비타당성면제를 너무 많이 해가지고 자칫 잘못하면 지금 2028년까지 예정이 되어 있지만 예산형편이 어렵다고 하면 더 느려 질 수도 있다"면서 "제가 반드시 2028년 이전에는 KTX타고 서울가도록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13일 남부내륙철도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이 고시에는 경남 거제에서 경북 김천까지 잇는 총연장 177.9km에 4조8,015억 원을 투입해 애초 2028년 개통 예정이었지만, 2027년으로 1년 앞당겼다.
기본 계획이 고시됨에 따라 올해 상반기 안에 설계에 들어가 내년에 착공될 전망이다.
경남도는 국토부와 협의해 공사 구간을 10여 개로 분할해 전체 공구에서 동시에 설계하도록 했다.
서 의원은 국토교통부가 이같은 내용을 고시했는데도 완공계획을 1년 늦은 2028년으로 잘못알고 정부를 몰아부친 셈이다.
![]() |
| 서일준 국회의원이 지난 5일 고현시장사거리에서 국민의힘 소속 거제시의원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합동유세를 벌였다. |
'예비타당성 면제를 너무 많이 했다'는 발언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남부고속철도 개설과 관련한 예비타당성조사는 지난 2014에 실시됐지만, 비용대비 편익 불가판정을 받아 추진이 좌절됐었다.
그렇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호 공약으로 남부고속철도 추진을 약속했고, 변광용 거제시장과 함께 정부를 상대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조속한 추진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해온 결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함께 기본계획까지 확정 · 발표를 이끌어 냈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힘들다.
더불어민주당 등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날 유세 발언에 대해 "아무리 치열한 선거 유세라고 할 지라도 거제 및 서부경남지방의 숙원이던 남부내륙철도 기본계획으로 나와있는 준공연도까지 1년이나 늦게 말하면서 정부를 비난하는 식으로 유세하는 것은 견강부회(牽强附會)와 같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 김경수 경남지사와 변광용 거제시장이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지던 남부내륙철도 예비타당성 검토를 면제시키면서 성사시킨 이 사업을 '예비타당성면제를 너무 많이 해'라는 말을 대입하며 완공이 느려질 수 있다고 예단한 처사는 과연 서일준 의원이 거제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측 한 정치권 인사는 "현장 유세를 하다 보면 잠깐 수치를 잊어버려 실수할 수도 있다"면서 "서 의원의 이날 발언은 윤석열 후보와 함께 남부내륙철도의 조기 완공을 하겠다는 의지에서 시작된 것이다"고 변호했다.
한편, 서일준 의원이 대선을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자신이 본회의 표결에 참석지도 않았던 국회의 '소상공인 지원' 추경예산안 통과를 자신의 치적처럼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홍보해 지역 정치권으로부터 볼멘소리를 듣었다.
지난해에는 국민들로부터 몰매를 맞았던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때, 모친의 부동산 쪼개기 투자로 인해 곱지 못한 시선을 받았고, 거제대학교 양도 문제가 불거졌을 때도 미묘한 발언으로 대학 직원들의 저항을 받은 바 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